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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A 후기 - 2020년 12월

CKA (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

CNCF에서 주최하고 Linux Foundation에서 발행하는 Kubernetes 관리자 자격증입니다.
Kubernetes 클러스터에 대한 기본 구조 이해 및 Kubernetes 리소스들에 대한 CRUD 전반적인 스킬을 인증하는 자격입니다.
Linux Foundation에서는 이 자격을 Intermidate 레벨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ubernetes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도전해보시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4년정도 Kubernetes 인프라 구축부터 서비스 개발까지 경험이 있어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업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부분까지 꼼꼼하게 공부하다보니 굉장히 유익한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CKA 응시 배경 및 후기는 뒤로 두고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한 Takeways를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Takeaways for successful CKA exam

  • 시험은 응시료 결제 후 1년간 응시 가능합니다. 최대 2번 까지 응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영문 신분증이 아니면 Secondary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여권이나 영문 신분증 1개면 됩니다.
  • 자신 있다고 하더라도 Udemy 등에서 제공되는 실습이 포함된 강의를 꼭 한 번씩은 보고 응시하세요. 문제 풀이 속도가 달라집니다.
  • 세 가지 정도 도메인의 웹 페이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는 Kubernetes Docs 1.19 문서만 사용했습니다.
  • run, expose, create 등 Imperative 커맨드를 적극 활용하세요.
  • 온라인 테스트는 15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 생각보다 사전점검이 오래 걸렸어요. 약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다행히 점검 후 부터 2시간 시험시간이 주어졌습니다.
  • 제가 본 시험의 컷트라인은 66% 였습니다.
  • 시험 결과는 약 30시간 후에 공개되었습니다. 36시간 내로 공개된다고 합니다.

Black Friday, Cyber Monday

Black Friday에는 정말 다양한 할인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Linux Foundation에서 CKA, CKAD 응시료 할인을 한다는 카톡을 받았습니다.
별 생각없이 있다가 1년 동안 최대 2회까지 응시 가능이라는 이야기에 Cyber Monday에 일단 구매 했습니다.

할인 후 구매 가격이 Training Course까지 포함하면 200불 정도였던 것 같고, 제외하면 180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사재기 식으로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도 잘 생각이 안나네요 ㅠ

그렇게 11월 30일, Cyber Monday에 CKA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휴식기

그리고 우연히도 일주일 후쯤? 회사에서 바쁜일들이 거짓말처럼 종료되고 멍때리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평소였다면 이 때 여행이라도 갔을텐데.. 코로나 때문에 칼퇴하고 집에서 쉬는데 아내랑 둘이 있는데도 너무 심심하더라구요.

" 그래 일주일 정도 쉴텐데,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 " 라며 그냥 CKA 첫 응시 기회를 바로 신청했습니다.
약 일주일정도 한가할 것 같아서 토요일 아침에 다음 주 금요일로 바로 응시했어요.
출근해야 하니까 목요일 11 PM - 금요일 1 AM으로 시험 신청했습니다.

Udemy에 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 with Practice Tests를 Enroll했습니다. 저는 지원받아서 무료로 들었는데, 혹시 구매하실 분들은 꼭꼭 할인 코드를 검색해보세요. Udemy는 할인을 정말 자주 하기 때문에 3만원 내외로 수강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준비기

토요일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막상 강의 양이 너무 많더라구요. 아마 준비 기간이 길었으면 중간에 강의 듣다가 포기했을 것 같아요.
원래 공부는 벼락치기잖아요? 벼락치기라서 오히려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 알고 있는 내용 다시 들으면서 복습하는 느낌이었기에 다시 재생하지 않고 한 번에 쭉 끝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일에 강의를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간만에 집중해서 공부한 느낌이었고 꼼꼼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를 위해 다른 자료들을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딱 강의 한 번씩 Practice 한 번씩 풀어 보고, 현업에서 사용하는 Kubernetes 환경과 좀 달라서 낯설었던 CertificateSigningRequest, Kubeadm, Network Policy, Ingress에 대한 부분만 다시 봤습니다. 강의 중간에 등장하는 Networking 컨셉에 대해서는 꽤 자세히 다뤄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날이었던 목요일은 퇴근 후부터 계속 모의고사만 풀어봤어요 (Lightening Lab, Mock Exam). 딱 10시 45분까지 응시 직전까지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중간에 문제가 한 가지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 여권이 올해 10년차로 11월에 만료되었더라구요. 영문 신분증이 당장 없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부랴부랴 영문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았습니다. 전국 경찰서 또는 운전 시험장에서 재발급이 가능한데, 경찰서는 약 2주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운전 시험장은 당일 발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팁으로 드리면.. 월요일은 가지 마세요. 운전면허 원서를 보통 월요일에 접수해서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하더라구요.. 2시간 기다려서 발급받아 왔습니다. 준비물은 기존 운전 면허증수수료 15,000원이면 됩니다.

시험

책상에 데스크톱이 있고 별도 모니터가 있어서 괜히 책잡히기 싫어서 입식 다리미 판을 방 한 켠에 놓고 응시했습니다. ㅋㅋㅋ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아내가 엄청 웃더라구요. 책상이 아니라 그런지 감독관으로부터 책상 주변을 보여달라고 재차 요청 받았어요. 약 30분의 점검 후에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전점검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걱정했는데 시험 시작으로부터 2시간 주어지더라구요.

점검 중간에 제가 키보드 칠 때마다 감독관 마이크로부터 하울링이 생겨서 양해를 구하고 사운드를 껐습니다.
어차피 감독관이 Live Chat만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총 17문제 출제되었습니다. 다른 블로그 글들을 보니 문항 수와 컷트라인이 상이하더라구요. 2020년에 변경되었을 수도 있고, 사람마다 다르게 문제가 부여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컷트라인은 시험볼 때 확인은 못하고 결과와 같이 통보가 됩니다. 저는 66%가 컷트라인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높지 않고 시간도 그렇게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문제를 다 풀고나니 절반정도 시간이 남았더라구요. (참고로, 시험 시간은 UI에서 Progress Bar로 표현됩니다. 정확한 시험 종료 시각은 감독관에게 물어봤더니 알려줬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전체 문제를 검토하면서 한 4개 정도 실수한 걸 잡았던 것 같습니다. 검토 안했으면 떨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험 종료되고 약 1시간 정도 잠을 못들었습니다. 일주일만에 강좌를 다 보고 응시까지 했다는 사실이 엄청 뿌듯하더라구요. 삶에 참 좋은 자극이 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

결과는 약 30시간 후에 공개가 됐고, 공개 직후 이렇게 블로그로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미뤄두면 또 영영 안 올릴 것 같아서요.
준비하는 과정도, 결과도 참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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