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2025. 5. 15.
우리가 애자일 프로세스를 재설계한 이유: 번아웃을 넘어 자율성과 집중으로
우리 팀은 딜리버리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문제는 에너지였다. 스프린트는 끝없이 이어졌고, 플래닝은 점점 피로해졌고, 인터럽트는 조용히 흐름을 무너뜨리고 있었다.애자일을 잘 운영하는 팀도 봤고, 반복만 남은 껍데기 같은 프로세스로 변질된 사례도 많이 봤다. 이 글은 우리가 자율성, 집중, 그리고 지속 가능한 리듬을 되찾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기록한 내용이다.문제: 애자일인데 애자일하지 않은 상태데일리 스탠드업, 2주 스프린트, 회고. 표면적으로는 애자일 프로세스가 굴러가고 있었지만, 팀은 점점 정체되고 있었다.플래닝은 팀원 대부분에게 가장 피곤한 시간이 됐다.인터럽트가 많아졌고, 미리 정한 업무가 점점 흔들렸다.개발자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티켓을 쳐내는 사람처럼 느껴지기 시작..